건설경기 회복 등으로 철근ㆍ형강 등을 생산하는 봉형강 업체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세계가 장기호황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주가도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이 지난 2006년을 저점으로 오는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봉형강류 내수가 장기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와 철 스크랩(고철) 가격 상승에 따른 봉형강류 제품가격 인상으로 예상보다 큰 폭의 수요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동ㆍ동남아시아의 본격적인 경제성장으로 H형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봉형강류 수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내수가격 대비 10% 이상 높은 수출단가는 일부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한국철강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원, 6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대한철강과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도 각각 4만원, 3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삼성증권도 국내 건설경기 활성화, 빠듯한 고철수급, 중국의 수출허가제 도입으로 인한 국내 수입 둔화, 전세계적인 재성장 추세를 볼 때 철근업체의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동국제강ㆍ한국철강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9,000원, 3만6,000원, 7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대한제강은 4만4,000원을 유지하면서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근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5% 미만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7~10%로 향상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 미만에서 10~15%로 높아졌다”면서 “철근업체의 할인폭을 줄여 목표주가를 주가이익비율(PER) 8배 수준에서 10배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