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선택 아닌 필수' 고유가 지속·환경보호 중요성 커져선진국 풍력·바이오원료 등 개발 올인국내 '바이오디젤' 수송연료로 확대대기업도 수소·연료전지 개발 팔걷어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앞으로 식물성 원료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이 자동차의 원료로 쓰일 날이 멀지 않았다. 바이오 디젤은 유채꽃 등 식물성유, 동물성 지방 및 폐식용유 등 다양한 원료에 알코올과 에스테르를 섞어 만든 연료이다. 지난해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전시회에 관람온 기업 관계자들이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관람하고 있다./서울경제 DB사진 신ㆍ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이 고유가 지속과 교토의정서 발효 등으로 거스를 수 없는 전세계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며 오는 2010년 태양광, 풍력부문만 각각 360억달러와 340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하면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한참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도 지난 2004년 ‘신ㆍ재생에너지 원년’(元年)을 선포하며 예산지원을 대폭확대, 지금은 풍력과 태양광 분야에서 신규사업 추진이 봇물 터지 듯 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가정ㆍ상업용 등의 용도에서 수송용으로의 신에너지 영역확장의 신호탄이 될 ‘바이오디젤’이 출시될 예정이다. ◇선진국, 신재생에너지에 ‘다걸기’(올인) = 미국은 올 초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신에너지정책’을 표방하며 태양에너지, 풍력, 바이오연료 및 청정석탄 개발에 내년 한 해동안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은 지난 2002년 이후로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본격 착수, 내년까지 총 1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설비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태양광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일본은 연료전지 기술개발과 보급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정부 주도로 ▦연료전지 ▦수소저장용기 ▦시험장비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신ㆍ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쳐 가장 앞서있는 유럽연합(EU)은 오는 2010년까지 총 에너지소비량의 12%를 대체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특히 “수송용 연료를 2010년까지 바이오연료 등의 대체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밝혔다. ◇한국, 대체에너지 자동차 연료 등 전방위로 확대 추진 = 신ㆍ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미미했던 우리나라는 고유가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지난 2004년에야 정부가 ‘신ㆍ재생에너지 원년’을 선언하며 기술개발과 보급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2003년 1,193억원에 머물렀던 정부예산이 지난해 3,242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고 올 해도 예산 확충(4,095억원)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전력과 발전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대체에너지 전문기업 등이 자생력을 갖추면서 풍력발전 등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가정 및 상업용도에 머물렀던 신ㆍ재생에너지 보급이 올 해 하반기부터는 수송연료로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경유와 혼합해 쓸 수 있는 바이오디젤을 7월부터 운전자에게 공급키로 하고 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와 협약을 맺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이진석 박사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수송연료로 향후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탈올 등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기업도 신재생 에너지 속속 참여 = 우리나라 신 재생 에너지 걸림돌은 경제성 부족, 중소기업 위주의 개발 및 보급 등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뛰어들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수소ㆍ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의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세계 시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수소ㆍ연료 전지 분야의 경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 GS 칼텍스 등이 수소용 연료전지 및 수소 스테이션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GS 퓨얼셀, 대성산업, 삼천리 등이 가정용 연료전지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 효성, 두산중공업 등도 휴대용 연료전지 분야에 투자중이다. 풍력분야도 효성이 750kw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두산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3MW급 해양풍력 실증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태양광 분야는 대기업의 참여가 이뤄지면서 제품의 국산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태양광의 주요 부품인 셀은 일본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중 현대중공업, LG 실트론 등 2~3개 대기업이 셀 등 소재 및 원재료 부분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입력시간 : 2006/03/16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