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주변 상점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백화점 방문 고객이 줄어들자 백화점들이 인근 상점들과 연계, 방문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매출 증대를 꾀하기 위해 제휴 마케팅을 속속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개점 4주년을 기념해 주변 상점들과 공동 제작한 `오감만족 쿠폰북'을 백화점 카드 고객들에게 보냈다. 이 소책자는 레스토랑, 극장, 사진관, 한의원, 미용실, 식당 등 강남점 인근 상점 3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구성돼 있다.
메리어트호텔 레스토랑 `그릴&디모다', 베니건스, 미스터피자 등 외식 할인권에서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할인권, 호암미술관 무료 입장권, 가족사진 촬영 할인권, 함소아의원 베이비로션 교환권 등 쿠폰 종류가 다양하다.
22∼31일에는 3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매일 400명을 추첨해 메리어트호텔 숙박권,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초대권, 센트럴6 시네마 영화관람권, 베니건스 식사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29∼31일 `로데오거리 페스티벌'을 연다.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 인천점 주변 로데오거리에 있는 50여 음식점의 시식권을 준다. 롯데 관악점은 22∼31일 `박준미장과 함께 하는 경품 대잔치' 이벤트를 열고 롯데카드 고객 100명에게 1만3,000원 상당의 무료 컷트권을 준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팝그린호텔과 제휴, 백화점 우수 고객들에게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검도장, 헬스장, 수영장 등 인근 스포츠센터와 연계해 문화센터 강좌를 운영, 스포츠센터를 30∼40%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도 인근 상원내 베니건스나 박승철 헤어 스튜디오 등에서 백화점 포인트 카드를 제시하면 10∼1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정일채 점장은 "백화점 고객을 상대를 홍보할 수 있어 주변 상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지역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