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현미술상 수상자에 독일출신 이자 겐즈켄

양현재단이 제정한 양현미술상의 심사위원단인 캐시 할브라이시 뉴욕현대미술관 부관장(왼쪽부터)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수상자인 독일의 이자 겐즈켄, 카스퍼 쾨니히 루드비히 미술관장

양현재단(이사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제정한 국제 미술상인 양현미술상의 올해 수상자로 독일 출신 조각가 겸 설치미술가인 이자 겐즈켄(61)이 9일 선정됐다. 겐즈켄은 건축적 구조와 일상용품 등을 결합해 동 시대 정치ㆍ사회ㆍ경제 문제를 고찰하는 작가로 지난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심사위원단인 캐시 할브라이시 뉴욕현대미술관(MoMA) 부관장은 겐즈켄의 작품에 대해 “회화와 건축물 같은 양식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을 만들고 조각의 새로운 언어를 창출한 작가”라며 “혁신성과 끈기를 갖고, 미술시장에 호소하기 보다 자기 양심에 당당한 작가로 오늘날 젊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평했다. 카스퍼 쾨니히 독일 루드비히미술관장은 “고색창연(archaic)한 작품세계는 전문가의 이해와 찬사를, 의외성과 독창적 감각은 록음악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과도 교감한다”라고 극찬했다. 양현미술상은 예술 애호가였던 고(故)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해 제정된 상으로 전 세계 중견작가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단과 자문단의 추천을 받아 수상작가 후보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국내 최고액인 상금 1억원과 함께 3년 안에 원하는 시기ㆍ장소에서 전시회를 열 수 있게 지원한다. 최은영 이사장은 “양현미술상을 통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을 지원하면서 세계적인 인재가 커가고 한국이 국제 미술계의 무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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