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이어 수능 ‘국사’ 과목을 필수로 지정해 입시에 반영하려던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 서울 7개 사립대들이 이 방침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새 정부의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2012학년도부터 수능 과목이 5개로 축소되고 특히 탐구영역에서 최대 2과목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이에 따라 수능 필수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강대측은 4일 “지난해 다른 서울 지역 사립대들과 2010학년도부터 수능 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기로 합의했지만 새 정부의 대입 정책 변경으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이 2012학년도부터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다 탐구(4과목)ㆍ제2외국어ㆍ한문 중 2과목을 선택, 총 5과목만 보게 되는데, 선택 2과목 중 국사 하나를 필수로 지정하면 대학이 선발할 수 있는 학생 선택 폭이 크게 줄어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2010학년도부터 2년간 국사를 필수로 지정했다가 수능 과목이 축소되는 2012학년도부터 다시 입시안을 바꾸는 방안도 있지만, 수험생에게 혼란을 주게 되므로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는 방안이 철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7개 사립대는 국사를 수능 필수로 지정한 서울대와의 경쟁 및 고교 국사교육 강화 등을 위해 2010학년도부터 수능 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