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화지구 제2행정타운 원안대로 조성을"

지역주민들, 인천시 건립계획 변경 추진에 반발

송영길 인천시장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과 도화지구 제2행정타운 건립 계획을 변경하려는데 대해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고 시민들은 주민소환까지 경고하고 있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 남구 도화지구 도시재생사업 구역이 포함된 도화 2ㆍ3동 주민들은 최근 '도화 2ㆍ3동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안상수 전임시장 임기 말 추진된 도화지구 제2행정타운 건립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제2행정타운을 서구 루원시티에 조성하고 대신 시 교육청을 도화지구로 옮겨 이 일대를 교육중심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송 시장의 구상에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ㆍ강화군갑)이 송 시장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백지화 움직임에 항의하며 지난 19일부터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10일간의 천막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단식농성 돌입에 앞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은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인천시장이 바뀌었다고 정상적으로 추진되던 사업이 중단된다면 시민들이 시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부지의 80%에 대한 보상이 끝났고 착공을 눈앞에 둔 시점에 이를 중단하고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 하려는 송 시장의 계획은 시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경기장 신설 재검토 이유로 꼽히는 시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에 이어 전국 2위로 매우 건전한 수준"이라며 "송 시장이 전임시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는 저급한 정치적 의도로 주경기장 신설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시민들의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구 주민 700여명은 최근 석남체육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송 시장이 오는 30일까지 원안대로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으면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겠다"라고 경고했다. 주민소환제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정치적 책임을 묻는 제도로, 소환 대상자의 임기 개시 1년이 지난 뒤 19세 이상 주민의 10% 이상이 서명해야 소환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성사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주민들이 단순 의견표출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등 송시장의 취임 초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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