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채널 순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온미디어의 대표적인 여성 채널인 온스타일이 월간 시청률에서 CJ미디어의 올리브에 뒤지는가 하면 영화 채널 OCN과 채널CGV가 최근 시청률 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 여기에 자체 제작 45%를 내세우며 ‘제2의 tvN’을 꿈꾸고 있는 MBC에브리원이 개국하면 케이블TV 채널 시청률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월 올리브의 평균시청률(전국, 케이블유가구 기준)은 0.157%로 0.150%의 온스타일을 제쳤다. 기존의 푸드 채널에서 재개국한 올리브가 온스타일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 세련된 이미지를 내세우며 여성 채널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던 온스타일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채널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읽힌다. 시청률 면에서 채널CGV와 큰 격차를 벌려왔던 OCN은 최근 그 폭이 크게 좁아졌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지난 8일까지 일간 시청률 측면에서 서로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MBC에브리원은 시청률 순위를 뒤흔들어 놓을 태풍의 눈. ‘무한걸스’, ‘별순검’(사진), ‘이미지 랭크쇼 스타본색’ 등 자체제작물이 대거 방송되기 때문에 시청률 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N이 개국 7개월 만에 시청률 10위 권에 진입했음을 볼 때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MBC에브리원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10위 권 진입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MBC에브리원 같은 자체제작 채널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수준 높은 자체제작물을 만들고 자신만의 확고한 채널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면 이영균 온미디어 홍보팀장은 “전체 시청률 면에서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깃 시청률에서는 온스타일과 OCN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타깃 시청률이 광고 집행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전체 시청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