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인력 구조조정 없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亞선도銀 목표…외환銀 인재 꼭 필요"<br>중복점 폐쇄 등 점포 재조정도 최소화



강정원(사진) 국민은행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지분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던 이유는 양 은행이 보유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우리나라 선도은행을 넘어, 아시아 대표은행으로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도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역량이 통합됨으로써 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아시아 대표은행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은행의 재무능력과 외환은행의 핵심역량을 활용해 국내영업을 강화하면서 아시아지역 내에서의 입지를 향상하고자 하는 의지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입지를 향상하고자 의지 등을 감안해 국민은행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외환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반발을 의식해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이나 외환은행의 인력에 대한 감축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외환은행이 기업금융과 외환, 수출입금융 등에서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아시아 선도은행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도 이날 행내 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이 매각되더라도 향후 1년간 독자적으로 운영된다”면서 “계약직을 포함, 인위적인 인원 감축은 없고 직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점포 재조정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과거 국민과 주택은행 합병시 중복 점포를 폐쇄한 결과를 검토해본 결과 오히려 고객을 잃었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그 경험을 살려 중복점포 폐쇄도 최소한에 그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은행을 합쳐도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 결코 넘쳐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4주간의 실사 과정을 거친 후 본계약 체결과 함께 향후 청사진도 제시하기로 했다. 강 행장은 “우리가 우선협상자로 지정돼서 확인실사를 시작하는 마당에서 청사진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합병 계약서에 싸인할 때 통합은행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간 후 국내외 유수의 기관으로부터 자본참여 제의가 오고 있다”면서 “소액주주와 중소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경우에도 언제든지 원하면 자본참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일부에서 제기된 세금 대납 요구 등에 대해서 부인하기도 했다. 강 행장은 “처음에 입찰제안서에 쓴 가격도 1만5,400원이었다”면서 “세금대납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쇼트 부회장도 “세금대납 논의는 없었으며 세금을 내야한다면 자체적으로 지급한다”고 말했다. 한편, 론스타측은 정부당국의 입김이 이번 딜에 관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쇼트 부회장은 “DBS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에 대한 보도를 봤지만 직접적인 정부의 영향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최근 일고 있는 독과점 논란에 대해 “매매를 완료하려면 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여름 쯤이 되면 매각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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