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규제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지상탱크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대량 유출된 것을 중시해 1등급(‘일탈’)으로 잠정 평가했던 국제 원전사고 평가척도(INES)를 2단계 위인 3등급(‘중대한 이상현상’)으로 재평가했다.
INES는 원전사고의 심각성에 따라 가장 낮은 0등급에서 체르노빌 원전사고(1986년)와 후쿠시마 원전사고(2011년) 때 부여됐던 가장 높은 7등급(‘심각한 사고’)까지 총 8등급으로 나누어진다.
규제위는 다만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가 이미 7등급 평가를 받았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 발생한 문제라서 이와 별개로 새로 등급을 부여하는 게 타당한지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확인한 후 등급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3등급은 1997년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화재 및 폭발 사고가 났을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1,000t 용량의 지상탱크에서 스트론튬 90 등의 방사성 물질이 법정 기준치의 수백만배인 리터당 8,000만 베크렐의 초고농도로 함유된 오염수 약 300t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