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가 17일 발표한 7월 철강수입동향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134만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급증했다. 2008년 9월(156만톤) 이후 월별 기준으로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일본산은 같은 기간 17.9% 감소한 50만9,000톤에 그치며 전체 수입량은 2.3% 증가한 196만4,000톤이었다.
중국산 수입 증가를 주도한 제품은 철근과 H형강으로 물량이 지난해 7월보다 각각 188.2%, 122.1% 늘었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철근 수요가 늘면서 30%가량 저렴한 중국산 철근이 다량 유입됐다”며 “H형강의 경우 우리 정부의 반덤핑 제재가 임박하자 수출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철강시장에서 수입재 비중은 37.3%를 나타냈다. 중국이 23%, 일본이 12%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선재가 50.1%로 가장 높았으며 H형강(47.6%), 봉강(40.5%), 핫코일(35.8%), 중후판(31.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