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음성사서함입니다. 메시지를 남기시려면 1번, 호출번호를 남기시려면 2번을 눌러주십시오.』 휴대폰을 걸 때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몇 번 신호가 가다가 나오는 안내 멘트다.상대방이 휴대폰을 꺼 놓았을 경우엔 신호 없이 바로 안내 멘트가 나온다.
만일 안내만 듣고 전화를 끊었다면 요금이 부과될까. 메시지도 남기지 않고, 호출도 안했으니 요금이 부과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18~26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011(SK텔레콤)과 018(한솔PCS)은 3초 이내에 끊으면 요금을 매기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3초는 간단히 넘어간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멈칫하면 3초가 흘러가 버리기 때문이다.
음성사서함은 휴대폰 가입자가 통화 불통지역에 있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도 연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이동전화 5사는 모두 무료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받는 사람은 편리할 수 있지만, 거는 사람은 통화도 못하고 요금을 무는 억울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안내 멘트를 들었다면 메시지를 남기든, 호출하든 이용하는 것이 요금 낭비를 줄이는 길이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