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노후생활에 대비하는 데 필요한 연금 상품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14일 ‘2008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7.7%, 개인별 보험 가입률은 92.9%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험상품 가입 비중이 크게 높아졌지만 연금보험 등을 통한 노후생활 대비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보장보험, 사망보장보험 가입율이 각각 70.0%, 35.0%에 달했지만 노후생활대비 성격이 강한 연금 등 저축성보험 가입률은 22.0%에 불과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저축성보험 가입률은 11.7%로 100명 중 12명 정도만 연금을 포함한 저축성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금은 노후생활 대비수단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 기타 공적연금 가입률은 82.9%를 기록했지만 개인연금 가입률은 31.8%에 그쳤다.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은 물론 개인연금보험에도 추가로 가입해야 하지만 개인연금 가입률이 공적연금 가입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연금에도 전혀 가입하지 않은 비율도 15.3%에 달했다.
노후대비 생활자금 마련에 적합한 방법으로는 ▦부동산 수입 19.3% ▦공적연금 17.2% ▦연금보험 12.6% ▦퇴직연금 12.2% ▦예금상품 10.5%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