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익성 오락 '! 느낌표' 10일 첫선

MBC, 인기개그맨 5명·작가 9명 투입MBC가 가을 개편을 맞아 공익성 연예 오락 프로그램 '! 느낌표'를 선보인다. 진두지휘는 '칭찬합시다'와 '일요일일요일 밤에'의 몰래 카메라 코너 등으로 공익과 오락 측면이 두루 검증된 이영희 PD가 맡는다. 이경규, 신동엽, 박경림, 김용만, 유재석 등 5명의 인기 개그맨이 진행에 나서는데다 MBC PD 10인, 작가 9인이 투입되는 초호화 프로그램이어서 일단 눈길이 간다. 첫방송은 11월 10일 오후 9시45분. 주간 시청률 상위 프로그램에서 수위를 다투는 KBS '태조왕건'과 같은 시간대다. 방송 전반에 걸쳐 '두 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 이 프로그램은 독서, 야생동물 보호, 각종 캠페인, 명사 특강 등 공익적 내용 일색의 4개 코너로 꾸려진다. 김용만, 유재석이 진행할 '책을 읽자' 는 '오락 프로 대하듯 책 읽는 사회'를 표방하는 코너. 서울역 등지에 3,000여권의 장서를 소장한 간의 서점을 설치, 게임 하듯 책을 나눠주는 형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신동엽의 '하자! 하자!'는 '하지 말라' 위주인 켐페인에 '.을 하자' 방식을 도입한다. 음주 흡연 성 매매 등 사회 문제에 유쾌한 매스를 들이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경규의 '다큐멘터리-도시속 야생동물 보고서'는 도시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을 찾아 다니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압구정동에 사는 족제비와 개포동에 사는 너구리 등을 조명, 환경 친화적인 도시의 필요성을 일깨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경림이 진행할 '길거리 특강'은 사회의 '어른'들을 길거리 이동 교실로 초대, 실종돼 버린 '선대의 지혜를 듣는 시간'을 부활하는 순서. 특정 분야에서 묵묵히 걸어온 인생 선배들이 강사로 나선다. 막간 코너로 선보일 '방귀뀌는 자동차'는 꽉 막힌 도로에서 경적을 울려대는 뒤 운전자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었던 경험을 되살린 것이다. 연구비만 1,000여 만원이 들었다는 돼지 인형이 이럴 때 '점잖게' 방귀를 뀌어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 매머드급 제작진과 물량 공세로 '공익성'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돼지 인형같은 시원한 웃음을 안방극장에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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