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문회] 이신행씨 "기아 회생위해 비자금조성"

이신행(李信行) 전 기산사장은 29일『기아를 회생시키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했으나 지금에 와서는 잘못된 것으로 여겨지고 이번 기회에 참회하고 있다』고 말해 거액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시인했다.李전사장은 또『특수업무추진비로 조성한 비자금을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그룹회장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이른바 「이신행 리스트」 존재를 재확인시켜줬다. 李전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속개된 경제청문회 증인으로 출석,『건설회사는 수주나 인·허가 과정에서 리베이트는 필수여서 비자금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고 나도 총선출마때 16억여원을 지원받았다』고 답변했다. 李전사장은 그러나『비자금의 구체적 사용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이신행 리스트의 공개는 거부했다. 검찰도 지난해 기아비리 수사과정에서 이들 리스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공식적으로는「확인 불가」판정을 내린바 있다. 李전사장은 또 「분식회계로 3년간 1,500억원을 조작했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밝혀, 분식회계를 통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음도 시인했다. 그는 특히『92년초 김현철(金賢哲)씨와 한번 만나 총선출마에 대한 의견만 주고 받았고 김인호(金仁浩)전경제수석과도 기산편입이후 기아처리방침을 알기위해서 만났을뿐 기아의 기산편입 등에 대한 얘기는 한적이 없다』고 답변, 기아의 기산편입과정에서의 외압의혹을 부인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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