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기업 경기회복 선봉장 "3분기 성장률 7.8% 무난"

중국 9월 제조업 PMI 17개월만에 최고치


중국의 지난 9월 제조업경기 관련 지표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1.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PMI는 6월 최저치인 50.1을 기록한 뒤 7월(50.3)과 8월에 걸쳐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고용지표가 0.2포인트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51.6보다는 낮았다. PMI는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경기 회복은 여전히 국유기업을 포함한 대기업이 이끌고 있다. 9월 대기업 PMI는 52.1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오른 반면 중형기업은 0.1포인트 상승에 그친 49.7, 소기업은 0.4포인트 하락한 48.8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기업 모두 기준점인 50 이하로 경기위축 단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생산지수는 52.9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신규주문지수도 52.8로 0.4포인트 각각 올라 기업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HSBC의 중국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2였다. 예비치 51.2보다는 대폭 하락한 수치지만 전문가들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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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중국 내 경제학자들은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6~7.7%로 제시했다. 팽문생 중국금융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산업생산이 10.4% 늘고 고정투자가 1.61%, 소비총액이 13.4 증가하며 공업생산과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며 "3ㆍ4분기 GDP 성장률 7.8%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7%로 하향 조정하며 경기회복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판젠핑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도 3ㆍ4분기와 4ㆍ4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7.8%, 7.6%를 기록하며 연간 7.7%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판 주임은 "경제회복이 부동산시장 활황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의 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품 가격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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