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카드빚 의사 협박 병원 운영권 뺏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30일 카드빚 1억원을 갚지 못하는 의사를 협박해 병원 운영권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모 카드회사 직원 한모(3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채업자 이모(47)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 99년 8월 초순 카드빚 1억원을 갚지 못하는 이모(45)씨의 병원으로 찾아가 환자들 앞에서 "병원 문을 닫게 만들겠다"고 협박, 병원장을 바꿔 놓은 뒤 최근까지 병원 수익금 등 6억1,000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암 전문의인 이씨는 연구비를 충당하기 위해 카드 빚을 지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 이씨 등은 지난해 5월 피해자 이씨에게 1억5,000만원을 빌려준 뒤 이씨가 설립한 암치료제개발 벤처기업 지분 20%를 빼앗고 피해자 이씨가 병원 일에 몰두하지 않자 충북 음성의 야산으로 납치, "병원과 벤처기업을 잘 운영하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하고 둔기로 폭행한 혐의다. 윤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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