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금리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화재가 3.93%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3.89%), 한화손해보험(1.86%), 동부화재(2.54%), 롯데손해보험(1.28%), LIG손해보험(0.85%), 흥국화재(0.57%), 메리츠화재(0.48%), 제일화재(0.41%) 등 보험주들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보험업종지수도 2.43%나 올라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적극적인 순매수를 통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보험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전일 국정감사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국고채 금리도 따라 올라 자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이 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 이슈가 보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지만 예상보다 급격하게 금리가 오를 경우 오히려 보험주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채권 금리상승을 동반하므로 보험사에 호재임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너무 급격하게 인상될 경우 채권가치가 떨어지게 돼 보험사의 자산배분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지급여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