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땐 즉석밥 챙기세요’ 즉석밥 시장이 형성된 이후 휴가나 나들이철이 돼도 밥 걱정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갓 지어낸듯한 맛있는 밥을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편리성 때문에 즉석밥을 접했던 소비자들도 막상 먹어본 후에는 금세 지어낸 것 같은 찰진 밥맛에 빠져들어 즉석밥은 단숨에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96년 CJ㈜가 ‘햇반’을 내놓을 때만해도 생소했던 즉석밥은 10년만에 농심, 오뚜기 등 후발주자까지 뛰어들어 연간 1,1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레저 문화의 저변 확대, 독신자 및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사회 변화도 즉석밥의 급팽창에 일조하고 있다. 즉석밥의 대명사가 돼버린 햇반은 출시 3년째인 99년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만 6,600만개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CJ, 농심, 오뚜기 등 즉석밥 제조업체들은 최근들어 잡곡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먹는 밥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킨데 이어 사먹는 밥이 영양가 높다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전략인 셈. CJ는 흑미밥, 찹쌀밥에 이어 ‘햇반 찰보리밥’을 출시해 잡곡밥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다. 농심은 찹쌀밥과 발아현미밥, 따끈따끈한 햅쌀밥 등을 내놓은데 이어 국물이 있는 소고기국, 미역국을 결합시킨 제품을 개발해 국밥 시대를 열고 있다. 오뚜기는 발아 현미밥, 발아 흑미밥 등의 순수밥은 물론 낙지덮밥, 카레밥, 짜장밥 등의 덮밥류, 버섯리조또, 해물리조또 등의 리조또류 등 품목을 다양화했다. ‘3분 요리’ 등 레토르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온 오뚜기는 즉석밥 시장의 후발업체인 만큼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