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어린이펀드 성장 멈췄다

1년새 설정액 8% 감소<br>"稅혜택등 제도적 지원을"


어린이펀드가 제도적 무관심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에 대한 차익실현성 환매가 나타나면서 어린이펀드 역시 '환매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펀드란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가 가입하는 펀드로 대부분 국내 주식에 투자하며 운용 방식과 수익은 일반펀드와 같다.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1년 전 2조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 16일 기준 2조3,000억원까지 8% 감소했다. 현대증권은 어린이펀드에 대한 설정 규모는 전체 주식형펀드의 1.2%에 불과하지만 양육비와 학자금 증가로 가계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연구원은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어린이펀드에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주고 있다"며 "국내에서 어린이펀드의 성장이 멈춘 것은 투자자의 단기적 시각과 매매 타이밍을 중시하는 투자 행태에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현실적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어린이펀드는 연금저축상품처럼 소득공제나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오 연구원은 "운용사가 기금 조성을 위해 어린이 경제캠프, 글로벌캠프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펀드 가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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