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의웅 코엔텍 사장은 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한 일반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확 바꿔놓은 기업인이다. 코엔텍에는 ‘폐기물처리업체 코스닥 등록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허 사장은 “폐기물처리업은 왕성한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서브 산업으로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며 “산업생산의 필연적 부산물인 폐기물을 적법하고 완벽하게 처리해야만 지속적인 산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코엔텍의 CEO 취임을 계기로 폐기물처리업이 ‘어두운 업종’이라는 고정관념의 틀을 과감히 허물었다. 폐기물업종도 인식의 전환과 부단한 연구 노력을 가미하면 또 다른 블루오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폐기물 처리업체로서 코스닥에 등록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2004년 코스닥에 등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대다수 사람들에게 폐기물처리업이라고 하면 그냥 갖다 버리고 묻고 태우고 하는 식으로만 인식이 박혀 있었다. 게다가 ‘폐기물=탈법’이라는 선입견이 팽배해 당시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는 게 무엇보다 힘들었다. 이 때문에 코스닥 등록까지 세 번의 심사를 거쳐야 했다. 코스닥 등록은 무엇보다 ‘투명경영과 폐기물의 적법처리’에 표준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했다. -취임 후 대대적인 혁신작업을 단행했다죠. ▦코엔텍은 지난 93년 울산상공회의소 주도로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이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2001년 4월 사장으로 부임해보니 은행빚이 600억원을 넘어 부채비율이 무려 230%에 달했다. 이후 코스닥 등록 때까지 3년 동안은 나와 임직원 모두에게 뼈를 깎는 혁신의 연속이었다. 1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을 65명으로 줄이고 업계 관행처럼 돼있던 접대성 경비를 전부 없앴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반발했지만 사장이 1,000원 이상 모든 경비에 적법한 영수증을 첨부하며 앞장서자 직원들도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코엔텍의 ‘3대 혁신’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코엔텍은 내부개혁을 이룬 뒤 낡은 소각시설 등에 대한 혁신작업을 벌였다. 소각로를 부실하게 제작한 설치업체와 싸워 13억원의 배상을 받아내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매립장과 소각장을 실시간 관리감독하는 ‘최첨단 중앙통제시스템’을 가동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침출수ㆍ배출가스를 기준치 이하로 상시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술혁신에 몰두했다. 이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원가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원가혁신에 도전, 3년에 걸쳐 ‘폐기물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회계ㆍ인사ㆍ원가ㆍ생산관리를 전산화한 이 시스템 덕에 당시 폐기물업종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했던 ‘투명경영’과 ‘적법처리’가 가능해졌다. 부채비율도 60%로 낮아져 명실상부한 흑자기업으로 순항하고 있다. -교토의정서 발효로 코엔텍의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고 있는데. ▦코엔텍은 2002년부터 일찌감치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도입, 톡톡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폐열을 외부 업체에 공급,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에너지, 태영인더스트리 등 대기업들에 우리 유틸리티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국제 탄소배출권(CDM)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해당 국제기구에 탄소배출권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85만㎡ 규모로 진행 중인 매립장 증설이 이뤄지면 기존 매립사업도 향후 5년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업계 처음으로 폐목재 유틸리티(연료화) 사업과 유기성 슬러지 탄화사업, 잔류성 유해폐기물 처리사업 등도 내년부터 본격화해 세계최고의 ‘에코(ECHO) 벤처기업’으로 우뚝 서겠다.
코엔텍은 폐기물처리업계 최초로 지난 2004년 6월 코스닥에 진출한 기업이다. 코스닥 등록 당시 '폐기물의 적법처리 표준화'와 '잉여 폐열 재활용사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울산광역시 남구 용잠동 산 157 일대에 자리잡은 이 회사는 매립시설부지 220만㎥(85만㎥ 증설 중), 소각시설부지 6만6,000㎡, 부대시설부지 6만6,000㎡ 등을 갖추고 있다. 코엔텍은 코스닥 등록기업답게 일반폐기물처리업체와는 확연하게 다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투명경영시스템 도입을 위한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과 환경오염 원인자 책임제도, 폐기물재고 상한제 등을 철저하게 운영하고 있다. 덕택에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과 60여 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내년에는 자회사로 합병한 용신개발을 합쳐 300억원 대의 매출과 85억원 대의 순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