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웃음·감동주는 유럽과 한국의 2色 사랑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로맨틱 공연들이 넘쳐나는 대학로에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학로 이다1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는 연인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2편의 각기 다른 작품을 옴니버스 구성으로 엮어내 한편의 작품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1부에선 19세기 유럽 비엔나 상류층의 사랑을 코믹하고 낭만적으로 그려냈다. 막대한 재력을 가진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진정한 사랑을 꿈꾸지만 인생과 연애는 공허할 뿐 큰 의미를 주지 못한다. 권태로운 일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가난한 서민으로 변장하고 길거리에서 평범한 사람을 찾아 나선다. 우연인가, 아니면 필연인가. 신분을 위장해 변두리를 서성이던 이들은 운명적으로 만난다. 신선하기만 한 연인에게 푹 빠진 알프레드와 조세핀이지만 차츰 서로의 모습에 실망하기 시작하는데…. 2부 공연은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시간을 껑충 거슬러 현대의 이야기는 어느 휴양지 바닷가 별장에서 벌어진다. 부부 동반으로 여름휴가를 떠난 '그'와 '그녀'가 등장한다. 오랜 친구 사이인 이들은 서로의 배우자가 잠든 사이 오랫동안 감춰왔던 야릇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갈등하지만 그럴수록 욕망은 더욱 커져만 간다. 오래 전 드라마에서 나와 유명해진 '연애는 어른들이 하는 놀이'라는 대사 있다. 바로 작품에 딱 어울릴 것 같은 말이다. 때로는 장난처럼 웃게 하다가도 어느새 사랑과 인생에 대해 곱씹어보게 하는 뮤지컬이다. 내달 18일까지 대학로 이다1관에서 진행된다.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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