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소비자물가 20개월만에 4%대...물가불안 우려 현실화(종합)

신선식품 49.4% 급등...사상 최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물가불안 우려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상 기온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49.4% 급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2009년2월 4.1% 상승 이후 20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지난 2~8월 2%대를 유지하다 9월부터 이상 기온 등으로 3%대로 상승한 이후 결국 4%대까지 진입한 것이다.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9.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상추와 무 등의 채소와 과일 값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무와 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275.7%와 261.5%나 폭등했고 파(145.5%), 토마토(114.4%), 마늘(102.5%) 등도 100% 넘게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사상 최대 폭이 상승한 것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지난달에 이어 10월에도 농축수산물 공급 부족에 따른 충격 여파가 계속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10월 중순 이후 배추 등 채소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11월에는 전체 물가가 안정돼 연간 물가 또한 3%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4% 폭등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무(275.7%)와 배추(261.5%)가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열무(167.1%), 파(145.5%), 토마토(115.4%), 마늘(102.5%) 등도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1.1% 올랐고 자동차용 LPG(16.9%), 등유(9.8%), 경유(7.0%), 휘발유(5.1%)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세와 월세는 각각 0.2% 내렸다. 이 밖에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1.91%포인트로 10월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비스 부문이 1.17%포인트, 공업제품은 0.9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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