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해의 인물'은 바로 '당신'

美타임誌…블로그 등으로 미디어 영향력 발휘 '전세계 네티즌' 선정<br>"유튜브등 '웹 2.0' 활용 정보민주화 선도"<br>후보엔 北김정일·후진타오 中주석등 거론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은 바로 당신(You)’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6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에 ‘당신(You)’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서 ‘웹2.0’을 주도하는 전 세계의 평범한 네티즌, 바로 당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게 타임의 설명이다. 타임은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 등 블로그, 비디오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열정과 소신을 갖고 디지털 민주화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고 전 세계 미디어에 영향을 미친 평범한 당신이 바로 올해의 인물”이라며 “위대한 인물들의 시대는 가고 평범하지만 열정이 있는 사람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당신을 올해의 인물로 만든 공로를 웹2.0에게 돌렸다. 웹 2.0이 수많은 당신들을 하나로 모아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정보 민주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의 인물 후보로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이라크연구그룹(IGS)을 주도한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 등 올 한해 지구촌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인물들이 거론됐다. 하지만 타임은 “인터넷 상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지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며 “우리는 웹2.0을 통해 생산과 혁신의 폭발적인 시대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지난 1927년 이래로 좋던 나쁘던 한해 동안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뽑아 왔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 부부가 아일랜드의 록 그룹 U2의 리더 보노와 함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등 개인을 뽑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처럼 지난 2003년에는 ‘미군’, 1892년에는 ‘컴퓨터’ 등 집단이나 인간 이외의 물건이 선정된 경우도 있다. 한편 타임은 오는 18일 발간되는 최신호 표지(사진)에 컴퓨터 사진을 담고 컴퓨터 모니터 부문에 반짝거리는 소재를 붙일 예정이다. 잡지를 보는 사람의 얼굴이 이 부분에 비치도록 함으로써 ‘올해의 인물’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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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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