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으로 남자 4년제 대학졸업자 10명 가운데 불과 1명만이 졸업 후 5개월이내에 일자리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섭 산업연구원(KIET)연구위원은 14일 `청년실업문제의 구조적 원인진단과 정책적 시사점`연구보고서에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년제 대졸자가 졸업후 5개월안에 취업하는 확률을 조사한 결과 남자는 12%, 여자는 18%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자에 비해 남자 대졸자의 취업률이 낮은 것은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5~10개월내 취업 확률은 남자 4.5%, 여자 7%로 더 낮아지고
▲10~15개월은 남자 2%, 여자 4%
▲15~20개월 남자 2%, 여자 1%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낮아져 졸업초기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장기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 대졸자는 졸업 후 20개월, 남자는 25개월이 넘을 경우 사실상 정상적 취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위원은 “정부가 나서서 학교를 졸업하고 일터(사회)로 진출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대졸자들도 만성실업자가 되지 않으려면 좋은 조건의 일자리 찾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고 충고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