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정통 수타우동 `사누키우동`이 한국에 상륙했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일본 시코쿠의 가가와(香川)현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우동전문점 `야마다야(山田家)`가 지난 3일 경기도 분당 구미동에 개업한 것. 사누키(讚岐)는 가가와현의 옛이름이다.
사누키 우동은 쫄깃한 면발에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맛이 특징. 우동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우동 맛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가가와현의 사누키 우동은 특히 알아준다고 한다. 이 지방을 찾는 관광객들은 사누키우동 맛보는 것 자체가 여행의 중요한 일정이 돼버렸다고.
사누키 우동은 먹는 방법에 따라 국물에 말아먹는 가케우동, 간장에 찍어먹는 자루 우동, 우동을 삶은 육수와 함께 먹는 가마우동 등이 있다.
야마다야를 오픈한 백철균(48)씨는 사누키우동의 쫄깃한 맛의 비밀은 밀가루 입자에 소금물을 골고루 침투시켜 면의 탄력을 유지해 주는 글루텐을 최적의 상태로 발효시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는 일본에서 들여온 반죽기를 통해 소금물과 밀가루가 고루 섞이도록 하고, 반죽을 직접 봉으로 밀고 발로 밟아 주면서 3시간~8시간의 숙성시간을 지키는데 철저를 기한다.
가가와현 출신의 아내를 따라 사누키우동 맛을 본 것이 인연이 돼 4년간 현지에서 직접 우동 만드는 법을 전수받은 백 사장은 “요즘 일본식 우동 집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본래 맛과는 거리가 있다”며 “한국에서 사누키우동의 제1호 공인점이 된만큼 국내 우동 애호가들에게 일본식 전통 입맛을 소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예약 문의 031-713-5242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