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증권맨들의 지갑이 두둑해질 전망이다. 각 증권사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인데다가 귀성여비도 따로 준비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설을 맞아 귀성비 명목으로 기본급의 100% 및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은 지난해 구조조정본부에서 정한 수익목표 초과달성에 대한 인센티브로 연봉의 14.5%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그러나 “귀성비는 이미 연봉에 포함된 것이라 보너스의 개념으로 보기 어렵고 성과급 수준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미 지난 20일 관리직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530%를 연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증권사들은 3월 결산이라 2005회계연도가 끝나는 4월 이후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주회사에 편입돼 있어 미리 받게 됐다. 또 CJ투자증권 직원들도 지난 연말에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SK증권, 대우증권, 대한투자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등도 설 귀성비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임원의 경우 본봉의 100%를, 직원은 기본급의 100%를 지급했다. 동양종금증권 및 SK증권은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책정했으며 대우증권은 기본급의 50%를 마련했다.
대한투자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은 각각 50만원, 40만원, 30만원, 20만원, 15만원을 귀성비 겸 차례비로 준비했으며 교보증권은 10만원 상당의 롯데닷컴 사이버 머니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