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섬유.의류 부가가치 높여라

대구 섬유산업 고부가화 잰걸음<br>IT·BT등 신기술 융합 스마트의류 상품화 추진

화섬 위주의 대구 섬유산업을 스마트 의류나 기능성 스포츠 의류로 고부가가치화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침체에 빠진 기존 섬유산업에 ITㆍBT 등 각종 신기술을 융합,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것. 우선 차세대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스마트의류에 대한 상용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의류란 혈압을 체크해 주는 옷이나 무선 헤드폰이 내장된 모자처럼 전자부품이나 소형컴퓨터 등이 내장된 미래형 의복을 말한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소장 류종우)는 최근 국내 대표적인 패션ㆍ의류업체인 제일모직(주)(대표이사 제진훈)과 스마트의류 공동연구개발(R&D)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 기관은 스마트의류에 대한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비롯해 기능성 직ㆍ편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류제품 개발, 기술교류 및 프로젝트 공동 수행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협정은 아직 스마트의류와 관련한 선도 제품이나 브랜드가 없는 가운데 연구기관의 기술력과 제일모직의 브랜드가 결합, 제품상용화의 길을 열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양 기관은 내년 상반기중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스마트의류 제품을 출시, 상품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ㆍ외에서는 스마트의류 시제품만 생산되고 있다. IT 업체 및 연구기관과의 기술교류도 활발하다. 봉제기술연구소는 현재 퓨어나노텍과 온도센서를 부착한 환자ㆍ스포츠용 의류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는 운동량ㆍ호흡ㆍ맥박 등 생체신호 전달과 관련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류종우 한국봉제기술연구소장은 “제일모직과 함께 혁신적인 스마트의류를 개발, 내년 상반기중 국내ㆍ외 전시회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첨단신기술과의 융합이 섬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봉제기술연구소 등은 동구 봉무동 일원에 조성될 이시아폴리스 내에 국비와 민자를 포함해 총 300억원을 투입, 스마트 스포츠의류 연구를 위한 핵심역할을 할 ‘Spo-Biz 연구센터’를 오는 2010년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국내 스포츠의류 비즈니스에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po-Biz 연구센터는 스포츠의류 연구를 비롯해 브랜드 개발,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스포츠의류 시장은 연평균 15%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라며 “섬유와 관련된 지역의 R&D 및 생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스포츠의류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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