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승용차 타이어에도 에너지효율 등급 표시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

내년부터 승용차용 타이어에도 전기냉장고나 세탁기 등에 부착되는 '에너지효율 등급표시'가 실시된다. 지식경제부는 4일 승용차 운행 단계에서의 에너지소비효율(연비)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타이어 효율등급제도'를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경부는 교체용ㆍ여름용 승용차 타이어에 한해 1년간 시범실시(임의인증)한 뒤 미국ㆍ일본ㆍEU의 시행시기에 맞춰 오는 2012년 하반기부터는 효율등급 부착을 의무화(강제인증)할 계획이다. 따라서 승용차 타이어 제조ㆍ판매사는 타이어의 노면과 마찰력을 나타내는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의 접지력(제동력)을 측정해 각각의 등급을 제품에 표시해야 한다. 미국 수송연구회 자료에 따르면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10% 감소하면 약1.74%의 자동차 연비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지경부는 회전저항과 제동력 등급을 1∼5단계로 나눠 표기하도록 할 방침을 세웠다. 회전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장착하면 자동차의 연비가 좋아지지만 제동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이 두 가지 성질을 등급화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경부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시행규칙을 올해 안에 개정해 타이어를 에너지효율 관리 기자재에 포함시키고 에너지관리공단과 자동차부품연구원을 각각 운영기관ㆍ시험평가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승용차의 연료소비 요소 중 타이어가 4∼7%를 차지한다"며 "모든 승용차가 에너지 고효율 타이어를 장착하면 연간 35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가 절감되고 자동차 1대당 3년간 12만2,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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