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명품가구 수입 열풍 확산

소비양극화·주상복합등 수요증가 영향

국내 가구업체들의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명품가구 수입열풍이 올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제품군도 기존 부엌가구 일색에서 인테리어 가구, 소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구는 최근 영국 가구회사 테오도르 알렉산더와 함께 ‘알도프 리빙 히스토리’를 들여왔다. 영국 노스햄트에 있는 스펜서 백작 가문의 영지 및 저택을 뜻하는 알도프는 이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가구와 리빙 소품들을 재현한 제품으로, 최상급 자재인 마호가니와 로즈우드 등으로 제작돼 고급 서랍장의 가격이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이탈리아 부엌가구 브랜드 ‘엘람’을 수입하고 있는 보르네오는 지난 해 말부터 인테리어 가구 브랜드인 ‘지갈리(gㆍgally)’도 들여와 직영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는 4월 대대적인 론칭 행사를 거쳐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갈리는 소파 한세트가 1,500만원대로 ‘프레스티지(prestige)’급이지만 회사측은 ‘매스티지(mastigeㆍ준명품)’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에넥스도 상반기 내 이탈리아 등지의 고급 가구제품 수입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리바트는 지난해 4월 독일 명품 부엌가구 ‘알노’를 선보인 바 있으며 웅진뷔셀과 넥서스도 지난해 말부터 이탈리아의 부엌가구인 ‘에페티’와 ‘다다’를 각각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넥서스는 인테리어 가구 ‘몰테니’도 수입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해외 고가가구 수입ㆍ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주상복합아파트, 고급빌라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명품 주방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판과 함께 특판시장에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리바트는 지난해 15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두 곳에 알노 제품을 납품해 짭짤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로 중저가 제품 수요는 정체돼 있는 반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고급 제품을 자체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고 브랜드력이 뒤쳐지다 보니 대안으로 명품가구를 수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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