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기관중 6%만 금융사고 대비 보험 가입

작년 1~11월 77건, 보험료는 176억원 그쳐…사고 예방 역부족

금융기관 6%만 금융사고 대비 보험가입 작년 1~11월 77건, 보험료는 176억원 그쳐…사고 예방 역부족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금융기관이 이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실적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보험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사이에 금융기관이 금융사고 보장 보험상품에 가입한 실적은 77건에 원수보험료는 176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12월 실적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2002년 104건, 282억1천800만원, 2003년 100건 274억8천100만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수가 1천300여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입률은 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금융기관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금융기관 종합보험과 전문인 배상책임보험 등 두 종류가 있다. 금융기관종합보험은 직원이 공금을 횡령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 받을수 있는 상품이며 전문인배상책임보험은 담당직원이 업무를 하다가 고객이나 제3자에게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에 대비하는 상품이다. 금융기관이 이들 보험상품에 가입을 꺼리는 것은 자체적인 내부통제장치로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다 비싼 보험료를 내고 굳이 이들 보험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영선 의원측은 "현재 금융기관들의 내부통제장치로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최근에 종종 발생하는 금융사고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면서 "보험사들도 저렴한 보험료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입력시간 : 2005/01/26 07:4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