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환경에 맞춰 영상컨텐츠 확보 총력<br>KT, 400억 펀드조성 영화등 제작·배급 사업<br>SKT도 직접 투자한 '눈에는 눈…'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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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영화의 매력' 에 푹~
뉴미디어 환경에 맞춰 영상컨텐츠 확보 총력KT, 400억 펀드조성 영화등 제작·배급 사업SKT도 직접 투자한 '눈에는 눈…' 12월 개봉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용의주도 미쓰 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KTㆍSKT 등 통신사들이 영화 제작과 배급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안정적인 영상 컨텐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휴대폰 동영상 서비스와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ㆍIPTV(인터넷TV) 사업 등 뉴미디어 환경에 영화야말로 양질의 문화 컨텐츠로 각광 받기 때문.
특히 KT는 싸이더스FNH를 통해 최대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ㆍ외화 수입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고, SKT는 부분 투자한 영화의 개봉일자를 오는 12월로 최종 확정하는 등 통신사들의 영화 사업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연내 400억원(잠정) 규모의 독자적인 '영상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KT는 이 펀드를 통해 영화 외에 드라마, 외화 수입업 등에도 진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2005년 12월 지분 51%를 인수한 영화사 싸이더스FNH를 통해 지난해부터 38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조성된 펀드는 싸이더스 베넥스 영상펀드(300억원)와 골든브릿지 싸이더스 영상펀드(80억원)로 오는 12월에 개봉될 '용의주도 미쓰 신'에 42억원이 투자됐다.
KT는 자회사인 싸이더스FNH를 통해 '용의주도 미쓰 신'을 극장에 직접 배급할 예정이다. KT가 배급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트럭' '라디오 데이즈' '기방난동사건' 등 영화 6편을 직접 제작하거나 배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IPTV사업에 투자해 미디어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KT관계자는 설명했다. 개봉된 영화는 휴대폰과 인터넷 및 IPTV 등을 통해 서비스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2월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IHQ의 지분37.1%를 인수하며 KT보다 한발 앞서 문화사업에 진출한 SKT도 직접 투자한 영화를 오는 12월 14일 개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SKT가 20억원을 투자한 작품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영화사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만든 영화. SKT는 2005년 이후 영화펀드 575억원을 조성해 영화제작에 투자하고 있다. SKT는 이르면 내년 설 연휴께 영화 배급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영화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부분 제작에 참여 중이다.
통신 후발사 중 한 곳인 하나로텔레콤은 선발업체와는 전략적 접근 방법이 다르다. 하나로텔레콤은 직접 영화사업에 뛰어드는 대신 영화펀드와 투자ㆍ배급사에 일정 지분을 투자해 IPTV판권, 뉴미디어권 등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업계 2위의 투자ㆍ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와 오는 2009년까지 모든 신규 극장 개봉 영화를 하나TV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또한 지난 2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배급한 작품을 하나TV를 통해 방영하기로 했다. 싸이더스FNH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직접 영화 투자ㆍ배급에 참여해 부가판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효과를 노린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10/23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