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 합창단과 함께 세계 정상의 소년합창단으로 꼽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한국 무대에 선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이번 내한 공연은 15번째.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또 한차례 환상의 화음을 선물한다. 10월 21일 LG아트센터와 22일 KBS홀을 비롯해 서울 등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906년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있는 타미(Tamie) 수도원을 방문했던 두 학생의 공연을 계기로 창단됐다. 1924년에는 에네르 마이에 신부가 지휘자에 임명되면서 종교 음악 위주의 선곡에서 벗어나 현대 작곡가의 성악곡과 세계 각국 민요 등으로 레퍼토리를 넓혔다. 4개의 공연팀을 운영하는 빈 소년 합창단과는 달리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단 한 팀만을 엄선해 세계 순회공연에 나선다. 1년 중 두번 8~15세 초등학생과 중학생 가운데 단원을 선발한다. 파리나무십자가라는 이름은 하얀 성의(聖衣)를 입고 나무 십자가를 목에 두른 채 노래하는 데서 유래했다. 특히 올해 내한하는 합창팀은 역대 최정상 솔리스트 25명으로 구성한 ‘드림팀’으로 불린다. 뮤지컬 스타 최정원과 ‘PBC 평화방송 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지방 공연은 10월 24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25일 대구시민회관, 26일 부산시민회관, 27일 양산 문화예술회관, 28일 성남시민회관에서 이뤄진다. 서울 공연 가격은 3~10만원. (02)523-5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