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건설社 해외수주 총력戰

대형건설업체들은 올해 주택경기 침체로 해외공사와 정부 발주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건설경제협의회가 대형건설업체 2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형건설사 2004년 경영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올해 수주목표액은 지난해에 비해 8.2% 늘어난 68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수주 목표액이 5조395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에 비해 48.1% 늘어났고 국내 수주 목표액은 63조2,200억원으로 6% 늘려 잡았다. 특히 정부가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활성화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여신한도 확대 및 해외건설근로자 면세점 상향 조정 등 지원책을 조만간 마련할 것으로 보여 해외수주 목표액이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수주 가운데서는 공공부문 수주액이 23조4,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4% 늘었지만 민간부문 수주계획 금액은 39조7,60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7.1%축소됐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건축은 지난해 보다 각각 34.0%, 19.5% 증가한 반면 주택 수주는 1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경기 위축으로 국내 공공수주에 집중하면서 부작용도 예상된다. 공공부문의 SOC투자예산 감소, 대형공사의 저가 수주 경쟁이 불가피 될 것으로 보여 수주 목표액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건협 관계자는 “ 해외시장의 경우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시장은 SOC예산감소, 최저가입찰제 확대에 따른 출혈경쟁 심화, 건자재 구득난 등으로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주택부문이 23% 늘어나는 등 주택경기활황에 힘입어 전년도에 비해 12.3% 증가한 63조530억원을 기록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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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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