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편안한 노후설계] 금융사들 '준비된 노후' 토탈서비스

계획-투자-관리 맞춤형 은퇴설계 제공<br>부동산·세무정보등 다양한 컨설팅도


‘고객의 노후 준비에 충실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행복한 노후는 누구나 꿈꾸는 목표다. 또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목적지다. 하지만 대가를 요구한다. 충분한 준비와 멈추지 않는 끈기, 그리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시중은행과 보험사 등이 다양한 은퇴설계ㆍ재무설계 서비스로 무장하고 고객을 찾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프라이빗 뱅킹(PB) 고객의 투자상품 찾기에서 은퇴설계와 재무설계 쪽으로 무게 중심을 바꾸고 있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은퇴설계는 크게 ‘계획(Plan) - 투자(Invest) - 관리(Manage)’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번째 ‘계획’은 노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필요한 노후자금을 따져보는 단계다. 내가 꿈꾸는 노후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계산한 후 내가 모을 수 있는 금액을 확인하고 모자란 돈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얼마의 돈이 부족한지 알았다면, 그 다음은 그 돈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문제가 된다. 바로 두 번째 단계인 ‘투자’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한 후 성향에 맞는 투자대상과 투자금액을 정하면 두 번째 단계가 끝난다. 투자상품까지 고르고, 투자를 실행에 옮겼다면 마지막 관문인 ‘관리’ 단계로 넘어간다. 자신이 계획하고 목표했던 방향으로 투자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조율하는 작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중순 은퇴준비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은퇴 후 삶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은퇴설계의 계획과 투자 단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우선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하나은행-한국갤럽 조사에 기초한 은퇴관련 설문을 거쳐 평균적인 표준설계를 제공한다. 여기에 은퇴연령ㆍ주거용 부동산 항목 등 본인만의 차별화 된 정보를 입력하면 맞춤형 은퇴설계가 이뤄지고, 노후에 필요한 자금 규모와 현재의 자금사정에 따른 노후자금의 과부족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른바 ‘계획’ 단계의 끝이다. 그 다음은 ‘투자’ 단계로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여기에 맞는 역모기지ㆍ예금ㆍ펀드ㆍ방카슈량스 등 다양한 상품으로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객들에게 제시해 준다. HSBC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원스톱 노후준비 서비스인 ‘HSBC 노후 플래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금ㆍ펀드ㆍ보험 등 다양한 상품 중에서 고객에게 맞는 노후자산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제공해 준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은퇴준비도 가능하다. 시중 은행들은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 고객들도 온라인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KEB 드림 웰스플랜’은 외환은행이 선보인 맞춤 재무설계 서비스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ortfolio Management)’와 ‘파이낸셜 플래닝(Financial Planning)’으로 나뉜다. 파이낸셜 플래닝은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으로 은퇴설계ㆍ부동산 투자설계ㆍ교육설계ㆍ위험대비 등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중순 개인의 모든 자산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SAMS(Shinhan AsManagement System) 서비스를 선보였다.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본인의 목표와 특성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관련된 금융상품도 안내해 준다. 부동산ㆍ세무정보 등도 제공된다. 기업은행의 ‘e-PB’는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전화나 인터넷 뱅킹을 통해 추가 상담이나 투자상품 추천 등도 가능하다. 보험사들도 노후를 대비한 ‘은퇴 설계 프로그램’을 속속 개발해 대대적인 캠페인에 들어가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5월부터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의 은퇴준비를 위한 대대적인 컨설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생명은 자체 교육과정과 테스트를 통과한 재정설계사(FP)들을 은퇴설계 전문FP로 육성하는 한편 고객의 재정상태와 니즈를 반영해 체계적인 재정설계를 도와주는 은퇴설계 전문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미래에셋생명도 고객의 은퇴자산을 설계해주는 ‘행복은퇴 설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은퇴 후 노후를 대비하기위해 고객의 연령ㆍ소득수준별로 차별화된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은퇴설계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등을 활용, 은퇴설계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가두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은 또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재무컨설팅 프로그램인 ‘맥스 플랜’을 통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PCA생명은 지난 2005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은퇴준비 캠페인’을 가졌다. 은퇴상품 포트폴리오와 은퇴견적 산출 서비스, 은퇴 준비를 위한 재테크 서적 출간을 비롯해 은퇴 세미나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이 PCA생명이다. ‘은퇴 견적’을 설정한 후 현재 고객의 재무 상황을 분석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대비해야 하는 지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삼성생명도 상반기 ‘보장자산 알리기 캠페인’의 효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부터 ‘노후설계’를 보강한 ‘프리덤 50+’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 보장자산 캠페인의 중요한 화두의 하나가 은퇴설계라는 점에서 50대를 중심으로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게 삼성생명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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