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의 힘

공장이전에 지역인구 희비…수원 줄고 천안·화성 늘어


‘삼성전자, 인구이동도 좌지우지.’ 삼성전자의 공장 이동에 따라 대규모의 인구 유입과 유출이 발생하는 등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의 인구이동을 좌우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4년 인구이동 통계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가 전국 시ㆍ도 중 네번째로 인구유출이 많았다. 수원시는 수원 삼성전자 공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 이곳에서 지난 한해 7,827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삼성전자 LCD 부문이 천안 탕정으로, 차세대 D램 등 반도체 부문이 화성으로 옮기기 때문. 이에 따라 인구 전입이 많은 상위 지역에 충남 천안시(2위)와 경기 화성시(3위)가 꼽혔다. 통계청 분석에서도 충남 천안시는 경기 수원시에서, 경기 화성시 역시 수원시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의 경우 탕정에 삼성전자 LCD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화성시에도 화성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공장이 계획돼 있다. 탕정 산업단지는 125만평 규모다. 화성에도 600억달러가 투자된 차세대 D램 등 첨단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계획돼 있다. 삼성전자는 첫 둥지를 수원시에 틀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공장 확충이 어렵자 충남ㆍ화성 등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삼성전자 공장 이동이 해당 지역의 대규모 인구유입ㆍ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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