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10명 중 8명 꼴로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전문 일중한의원(원장 손기정)은 지난 1년간 병원을 찾은 20~50대 기혼전립선염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261명)에서 성욕감퇴, 발기부전, 사정통 등의 심각한 성기능 장애가 동반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성기능 장애로는 성욕감퇴가 32.8%로 가장많았으며 다음으로 조루 22%, 사정통 17%, 발기부전 10.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성생활 빈도에서는 주 1회 미만 62.6%, 아예 부부간 성생활이 없는 경우 3.3% 등으로 전체 조사대상 환자의 65.9%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지 못했다.
반면 주 1~2회 이상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경우는 34.1%에 그쳤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성생활이 한창 왕성할 연령대인 20~30대 전립선염 환자의46%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전립선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주의 경우 전체의 62.4%가 발병 후에도 주 1~2회이상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들의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유난히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지며 농뇨, 배뇨통, 하복부 및 회음부의 통증ㆍ불쾌감, 고환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손기정 원장은 "전립선염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음주ㆍ과로 후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면서 "전립선염 환자들은 술을 반드시 끊고 걷기 운동 등을 열심히 해 몸의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