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남북전쟁 안 끝나… 인종 차별 미국서 추방을"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남부연합기 퇴출 법안 높이 평가

"남북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부연합기와 함께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의제도 동반 추방해야 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74·사진) 목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잡지인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공건물에서 인종 차별을 부른 남부연합기를 퇴출하는 법안 제정에 앞장선 니키 헤일리 주지사를 높게 평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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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태생인 잭슨 목사는 지난달 17일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혀 흑인교회에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빼앗은 청년 딜런 루프(21)의 사건을 계기로 고향에서 공공장소에서의 남부연합기 퇴출법이 제정된 것을 환영하고 10일 주 의사당에서 남부연합기가 내려오는 역사적인 장면도 지켜봤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상징적인 변화와 진정한 사회 변화의 차이를 이해하지도, 구별하지도 못한다면 남부연합기 퇴출에서 맛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참에 인종을 차별하는 모든 악습을 철폐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잭슨 목사는 "진정한 실력은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 공정한 규칙과 심판, 투명한 득점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번 학살 참사를 그저 곤란한 상황으로 여길지 대변혁의 발판으로 삼을지 결정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차별 해소 운동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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