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9학년도 대입… 정시 수능100% 전형 11개大서 57개大로 늘어

수시2학기 내신100% 전형은 70개大서 실시<br>대입자율화 방침따라 입학사정관제 도입도



2009학년도 대학입시의 큰 특징은 수시모집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면서 수능 반영비율을 높인 것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내신을 중요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시=내신, 정시=수능’이라는 이원화 체계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제 확산되고 저소득층을 배려한 기회균등선발제가 신설된다. ‘대입 자율화’에 맞춰 학교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전형방법들이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수시모집 대폭 늘고 내신ㆍ논술 강조= 전체 모집인원의 56.7%가 수시모집에서 선발된다. 단 7~8월에 전형이 이뤄지는 수시 1학기 모집의 경우 전체의 3.1%에 불과하다. 수시 1학기 모집은 합격생들의 수업파행 문제를 차단하고 고교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0학년도부터는 완전 폐지될 예정이다. 수시 2학기는 9월부터 원서접수 및 전형이 시작돼 12월 중순 합격자 발표로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한겨울 입시철’이나 ‘입시한파’란 말도 무색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에서는 특히 수시에서 내신 반영비율을 높인 대학이 많아졌다. 수시 2학기의 경우 내신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 60개에서 올해 70개로 늘었다. 또 내신비율 80% 이상인 대학은 24개, 60% 이상 32개, 50% 이상 19개에 달한다. 수시 논술고사의 경우 실시 대학은 24곳으로 지난해(29곳)보다 줄었지만 반영비율은 모든 대학이 20% 이상으로 높였다. 수능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전형요소로 활용되지 않지만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등 93개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홀히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정시 ‘수능 강화-논술 폐지’= 2009학년도 입시부터 수능등급제가 폐지돼 수능 성적이 등급 뿐 아니라 표준점수ㆍ백분위까지 제공된다. 이에 따라 수능의 변별력이 커진 만큼 전년도에 비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비율을 높인 대학들이 많다. 이와 함께 정시 논술고사는 폐지해 수능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정시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57개로 늘었으며 80% 이상 반영하는 곳도 작년 2개에서 85개로 대폭 늘었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4개교로 지난해(45개교)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등급제 실시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대학들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논술고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올해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ㆍ서울교대ㆍ경인교대 등 14곳이다. 반영비율은 서울대가 20% 이상으로 가장 높고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20% 미만이다. ◇선발전형 다양화…선택폭 넓어져=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한 전형을 신설한 대학들도 있다. 건국대와 한양대는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별도로 신설했다. 서울대ㆍ건국대ㆍ경희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 등 10개교는 다른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을 활용,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진학 통로를 넓혀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기회균형선발제’(정원외)도 80개 대학에서 올해 처음 도입해 총 2,714명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학생부나 논술만으로 선발하거나 외국어 성적, 예술적 재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뽑는 전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양대의 경우 예비 금융인을 양성하는 전형을, 이화여대는 조형예술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수시 합격 땐 정시ㆍ추가지원 못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ㆍ추가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한 반면, 정시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같은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에만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자(최초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 등록 포함)는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다만 추가모집기간 전에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모든 대학 신입생의 지원ㆍ합격ㆍ등록상황을 전산검색해 금지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합격이 무효가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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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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