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부품업체 올매출 30% 감소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올해 최악의 자동차 내수침체를 겪으면서 매출이 평균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환경속에서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20%이상 감원을 했으며 관리직이 상대적으로 생산직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5일 자동차 부품업계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겪고 있는 현안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자동차 부품업체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업체 127개사는 지난해 상반기 3조2,91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 상반기에는 2조2,773억원에 그쳐 30.8%가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율을 적용하면 1,339개 전체 자동차부품업체의 98년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7,338억원이 줄어든 6조1,422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각 업체들은 경영악화를 탈피하기 위해 감원을 실시, 이에 따라 IMF 체제에 접어들기 바로 직전인 97년 12월 4만4,985명(응답업체 합계)이었던 종업원수는 지난 9월 3만5,705명으로 줄어 20.8% 감소했다. 부품산업 전체로 보면 3만6,5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특히 생산직보다 관리직 감소율이 4%포인트 이상 높아 IMF 파고가 관리직에 더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 85%에 달했던 공장가동률은 97년 12월 72%로 하락했고, 조사시점인 올 9월에는 63%대로 떨어져 1년 사이 22%포인트가 추락했다. 조합 관계자는 『기아 부도와 IMF한파에다 현대자동차가 정리해고로 두달 가까이 조업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어서 자동차 산업기반 붕괴조짐은 보이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월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에 응한 업체는 127개였다. 응답업체들을 매출액 규모로 살펴보면 100억원 이하가 32개, 101억~300억원 42개, 301~500억원 27개, 501억~1,000억원 11개, 1,001억원 이상이 15개였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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