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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3월 4일] 소통하는 CEO

SetSectionName(); [동십자각/3월 4일] 소통하는 CEO 송영규 (정보산업부 차장) skong@sed.co.kr

에릭 슈밋 구글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들에게 여러 공통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는 이들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가입했다는 점이다. CEO이기는 하지만 대단한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 자신들의 세상 사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손 회장은 트위터로 "아이폰으로 음악 감상을 하고 신문을 읽으면서 회사로 향하고 있다. 좋은 아침"이라며 아침인사를 하고 게이츠 전 회장은 회의장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기도 한다. 그래도 게이츠 전 회장은 54만명, 슈미츠 CEO와 손 회장도 각각 5만명과 15만명의 친구(follower)를 두고 있다. CEO들의 이런 모습은 대기업에 대한 기존의 비판적 이미지를 깨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소한 것이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 함으로써 '함께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소통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현재 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는 대기업 CEO는 정용진 신세계 총괄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용만 (주)두산 회장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대기업 CEO나 오너들은 여전히 다른 이들과의 소통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국내 정보통신(IT) 대기업들의 외면은 더욱 그렇다. 실제로 삼성전자ㆍLG전자, 끊임없이 혁신을 외치고 있는 KTㆍSK텔레콤ㆍLG텔레콤의 CEO들도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 다소 소홀한 게 아니냐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의 대세는 '개방과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앱스토어를 만들고 소비자들과 소통의 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대기업 회장들은 비서만 필요하고 소통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는 비난 대신 '소통하는 CEO와 오너가 넘친다'는 소식이 우리나라 전역에서 들렸으면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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