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되레 늘었다

연체율도 급등.."안전 위주 자산운용해야"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 보험사들이 최근 1년새 ‘하이 리스크 투자’의 대명사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험사들의 PF대출은 연체율이 여타 금융권보다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이 크게 우려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말 현재 보험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총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말의 5조3,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동안 은행권은 54조9,000억원이던 PF대출 잔액을 46조5,000억원으로 8조원 넘게 줄였다. 보험사별로는 교보생명이 PF용으로 5,724억원(지난해 같은 기간 2,601억원)을 대출, 지난 1년새 무려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중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롯데손해보험도 1,517억원(지난해 같은 기간 805억원)에 달해 1년새 두배가량 급증했다. 그린손해보험 역시 PF대출 잔액이 428억원(// 78억원)에 달했으며, 동부화재 1,765억원(// 821억원), 메리츠화재 1,469억원(// 549억원)도 지난 1년간 PF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말 11.1%(지난해 같은 기간 6.4%)에 달해 은행권(연체율 2.9%)보다 현저히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보험사가 PF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주는 것이 최우선인 보험사로서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PF 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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