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용량적은 술 인기

◎진로­참나무통소주 10월말 3,600만상자/OB­카프리맥주 9월말 2백만상자 팔아/조선­딤플위스키 총 판매량중 53% 차지「작은 것이 아름답다」 주류업체들이 올들어 소용량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 소주 위스키 등 주류시장에서 소용량 제품들이 최근 인기를 끌자 각 업체들이 이들 제품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등 적은 용량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과음을 피하는 최근 음주문화속에 소비자들이 적은 양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적은 용량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OB맥주는 5백㎖ 중심의 맥주시장에서 지난해 7월부터 3백30㎖의 프리미엄급 맥주 「카프리」를 시판, 관심을 끌어왔는데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2백만상자(상자당 20병)가 팔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병맥주 판매량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OB맥주는 이에 힘입에 최근 카프리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진로쿠어스맥주도 곧 비슷한 용량의 신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며 조선맥주 역시 내년초 경쟁제품을 시판키로 하는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지난 7월부터는 3백55㎖가 주종을 이뤄온 캔맥주시장에 맥주 3사가 2백40㎖대의 미니캔을 다투어 시판,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진로는 지난 6월부터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60㎖ 적은 3백㎖프리미엄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시판, 소주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까지 3천6백15만여 상자를 판매, 고급소주시장에서 경쟁제품들을 따돌리고 판매물량면에서 수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위스키 역시 지난 8월말 현재 대용량의 7백㎖제품보다는 5백㎖와 3백60㎖급 제품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추세다. 진로의 주력품인 임페리얼클래식은 총판매량 1백18여만상자(상자당 4.2ℓ기준) 가운데 5백㎖제품이 약 54%에 달하는 54만8천여상자가 팔렸고 3백60㎖는 약 41%로 이들 2종류가 90%이상의 판매비중을 보였으며 7백㎖는 5.3%에 불과한 5만4천여상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씨그램은 윈저프리미어 판매량 25만1천여상자 가운데 역시 5백㎖제품이 총 판매물량의 약 60%, 3백50㎖가 32.5%에 달했고 썸싱스페셜과 패스포트는 3백60㎖제품 판매량이 6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맥주의 딤플도 총판매량 53만5천상자중 5백㎖가 28만4천4백여상자로 53.2%에 달했으며 3백75㎖가 33%(17만7천여상자), 7백㎖는 13.8%(7만3천7백여상자)에 달했다.<남문현>

관련기사



남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