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병연의 사례로 읽는 주식시장 지표] ④ 톱다운 종목선정에 대한 이해

경제→산업→기업순 분석하는 방법<br>개별기업 먼저 보는 방법과 병행을

개인들도 풍부한 자금력과 해박한 지식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구가하고 있는 투자자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여전히 투기에 가까운 느낌에 의존한 투자, 차트분석만을 맹신하는 투자, 소문에만 의지한 투자 등으로 손실을 본 개인이 많다. 종목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운용전략을 가지고 펀더멘털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문가의 투자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용사에서는 가장 먼저 투자운영회의에서 회사의 투자철학에 따른 자산배분을 실시한다. 중장기적인 경제 및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결정하며,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 채권, 국내 채권, 대체투자 등의 비중을 나누는 자산배분을 실시한다. 이후 주식 자산내에서 업종별로 섹터 배분 전략을 수립힌다. 코스피200을 보통 벤치마크로 사용하며 코스피200내 시가총액 비중 대비 초과 수익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 시가총액 대비 비중 확대를 할 것인지(Overweight), 비중 축소(Underweight)를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이때 핵심요소(Key Driver)를 찾고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 방향성을 분석한다. 그 다음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저평가 정도, 기업이익의 성장성, 수급상황, 기술적 분석 등을 통해 종목을 선택하고 자금을 집행한다. 자산배분, 업종배분, 종목 선정의 일련의 과정을 거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이다. 보통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30~40개의 종목으로 구성되며,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포트폴리오의 성과로 판단된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직접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교훈은 괜찮아 보이는 종목 몇 개를 먼저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철학을 확고히 하고, 시장 및 경제 상황에 대한 견해를 확립한 후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업종을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투자자금에서 얼마의 비중으로 무슨 종목을 샀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종의 사이클을 결정할 핵심요소 가 무엇인지, 그 흐름이 어떻게 될 지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보통의 개인은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힘들다. 또한 전문가들 조차도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경제 상황과 시장의 중장기적인 트렌드를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물론 리비아 사태 등을 예견하기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작전주, 소외주 등과 같이 시장 및 경제 흐름과는 상관없는 종목 하나만을 선택하여 엄청난 수익률을 올리기는 더욱 힘들다는 점이다. 다른 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어 시장보다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선택이 어렵다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잘 알고 있는 산업에 대한 사이클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개별 기업만을 볼 것이 아니라 톱다운식 접근(top down Approach, 경제→산업→기업 순으로 분석하는 방법, 개별주식 보다는 전체적인 경제환경을 고려하여 자산배분을 결정하는 방법)과 바텀업식 접근(Bottom up Approach, 경제 사이클 보다는 기업 자체의 전망을 가지고 주식을 선택하는 방법)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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