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섭 보루네오가구 사장 “최대주주 지분 매각 없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B2B 매출 정상화

“현재로선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 계획을 접었습니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잠재 투자자와 협의중입니다.”


8일 인천 본사에서 만난 안섭 보루네오(004740) 사장은 “최대주주의 주식 매각 계획 철회로 회사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된데다 연말연초에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자금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 조달시장에 진출하고 가정용가구·특판가구 등 부문별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보루네오협력사협의회가 지분 16.8%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매각 대상으로 떠올랐던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도 “D사, B사 등 해당 기업들은 검토한 적도 없다”며 “앞으로 대주주와 협력해 가구사업에만 전념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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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이후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특판 위주로 성장했던 보루네오의 적자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나 투자 유치로 일부 부채 부담을 해소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특판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게 안 사장의 설명이다. 안 사장은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하며 실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법정관리로 신용등급이 ‘D등급’까지 떨어진 탓에 강점 분야였던 사무가구·특판매출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내년 초 자금 상황이 좋아지면 신용등급도 ‘B등급’ 이상으로 개선되고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사 특판 물량 등 B2B 계약을 수주하려면 보증서 발급이 필수인데 현재 등급으로선 보증서 발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 지난해 11월 초까지만 해도 보루네오가구의 신용등급은 ‘BB0’급이었다. 지난해 법원 승인에 따라 회생채권 50%에 대해서만 출자전환했지만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나머지 50%의 채권(약 197억원)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년부터는 조달시장에도 재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해 매출이 1,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으로서 조달시장 참여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특판 시장 영업을 위한 서울사무소도 마련했다. 또 서울 근교에 대형 플래그숍을 오픈해 한샘, 리바트 등이 주도하는 가구매장 대형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 사장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인천 공장을 매각했지만 경기도 화성에 3,000평 규모의 임대공장을 마련했고 생산능력도 키우고 있다”며 “내년에는 조달시장을 포함한 사무가구에서 250억원, 가정용 가구 900억원, 아파트 특판을 포함한 기타부문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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