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승유 회장 "외환銀 인수가 너무 높으면 참여 안해"

하나금융 회장


김승유(사진)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21일 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외환은행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리하게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고 국내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KB금융을 포함한 인수기업과 무리하게 경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신중한 입장은 '적극적인 인수'를 선언하고 나선 KB금융과 대조적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9일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고 황영기 KB금융 회장도 "국내 대형 금융지주회사들과의 대등합병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외환은행 등 자산규모 100조원대의 은행과 합쳐 자산 500조원대의 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인수기업 간 과당경쟁으로 외환은행 인수 가격이 부풀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HSBC의 계약파기 등으로 궁지에 몰린 론스타에 대해 국내 은행 간 과당경쟁으로 인수 가격을 높게 책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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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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