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통합2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로만 구성되는 평가보상위원회를 설치, 상시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발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정동수(상명대 석좌교수)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이사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실시한 결과를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국민은행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핵심적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ㆍ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독립된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도록 했고 이사회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으로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독립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평가보상위원회에서는 상시적으로 CEO를 포함한 인력을 발굴, 우수인력 풀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한 이전까지 경영진에서 보고한 안건을 검토ㆍ감독하는 수준을 넘어 은행의 중장기적인 전략방향에 대해 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사회 안건의 중요도와 전문성을 고려, 전문성을 요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통해 심층 검토할 수 있게 대폭적으로 위원회에 위임하도록 했다. 경영진과 이사회가 공동으로 논의해야 할 중장기적인 경영전략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의 형태를 통해 회의의 집중도를 높일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또 분기별 경영성과를 보고하는 정기이사회는 이사회와 부행장 모두가 참석하는 전일제 회의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활동과 지배구조에 관한 내용을 주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알리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 경영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은행의 IR 활동에 이사회 의장 등이 참가하고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이사회 활동을 평가해 연간 사업보고서에 등재하고 주주총회에 보고하도록 명문화했을 뿐 아니라 각 사외이사의 활동결과를 평가해 차기 이사 선임에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도록 했다.
최종근 국민은행 비서팀 차장은 “지난해 지배구조개선센터 평가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국민은행이 이번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층 주주와 고객ㆍ사회의 신뢰를 얻어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한국적인 모범규준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