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종도 '수륙양용버스' 도입 추진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인천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운항하는 '수륙양용자동차(아쿠아 버스)'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민간사업자인 아쿠아관광코리아㈜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 중이며 최근 국토해양부에 수륙양용자동차의 특례인정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아쿠아관광코리아가 해당 수륙양용자동차의 선박검사를 끝내고 인천해양경찰서와 해상안전운항 협의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무의도해운의 자회사인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지난 2005년 11월 10억원을 들여 호주로부터 어드벤처 덕(Adventure Duck)이라는 49인승 수륙양용버스 1대를 수입해 춘천, 경주, 울산, 아산시 등과 관광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법적ㆍ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송도국제도시~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삼목도 간을 운행하는 관광사업을 인천시에 제안했고 경찰청은 최근 수륙양용버스를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인 전세버스로 분류할 수 있어 1종 대형면허 소지자가 운전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다만 수상 운행 시에는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른 해기사 면허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륙양용버스 사업의 관건은 국토해양부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상 충돌시험 면제를 요구한 인천시의 특례인정을 수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수륙양용버스에 한정면허를 내주기 위해서는 안전기준 규칙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와 회사측은 수륙양용버스가 고가의 주문생산품이기 때문에 충돌시험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국토부는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국토부가 특례를 인정하면 내년 상반기 인천관광공사(인천도시공사로 통합 예정)의 무형자산으로 지분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세부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