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두산중공업, 맞춤형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지원 활발

한기선(왼쪽 세 번째) 두산중공업 사장이 지난 2월 창원시 두산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두산중공업 동반성장 컨퍼런스 2013’에서 협력업체 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였다./사진제공=두산중공업

박용만(오른쪽 두 번째)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중공업 협력사 터보파워텍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동반성장 모토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두산중공업의 내부 역량을 협력사에까지 확대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 생산 및 공급 모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공유해 파트너십을 다져나간다는 뜻을 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철학이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동반성장 전략을 사업 계획 및 경영자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2010년 9월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속조직으로 동반성장추진팀을 신설해 동반성장 프로그램 및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9월에는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도 양호 등급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의 동반성장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초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러닝센터에서 205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컨퍼런스 2013'을 개최하고 동반성장 계획 및 우수 협력사 포상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두산중공업 동반성장 정책의 상징이다.

두산중공업은 올 한해 동반성장 분야에서 협력사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이 날 행사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려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동반성장 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개발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두산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펀드도 올해 더 확대했다. 두산중공업은 올 4월 IBK기업은행과 동반성장펀드 조성 협약식을 열고 6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이 협약으로 두산중공업이 운영하는 동반성장펀드는 648억원에서 708억원으로 확대됐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산업은행과 340억원, 2012년에는 IBK기업은행과 308억원을 조성해 총 648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해 왔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 협력회사에 저렴한 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 지원하는 형태로 사용되며, 약 200여개의 두산중공업의 협력회사들은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시중보다 2~3%포인트 정도 낮은 대출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경쟁력강화 지원이 중요하다" 며 "동반성장 펀드가 기술력이 있으면서도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09년 12월 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마련한 두산중공업의 협력기업 대출은 발주서를 담보로 최대 계약금액의 80%까지 선지급 형식으로 대출해준다. 지난해까지 두산중공업의 협력사들은 협력기업 대출을 이용해 1,831억 원을 지원받았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 경쟁력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술역량 높이기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쟁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협력사의 경쟁력이 타 산업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생산성향상(LM), 설계개선(DTC), 품질보증, 품질개선, 생산기술, 환경보건안전(EHS), 작업환경 개선을 경쟁력강화 7대 분야로 정하고 대상 협력사를 선정해 2011년 상반기부터 맞춤형 경쟁력강화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개 분야 141개사를 지원 실시했으며 올해도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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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또 해외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에 협력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외 발주처에서 업체 승인을 받는데 필요한 제반 절차나 필요조건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시 국내 협력사의 PQ(Pre-Qualification)승인을 지원해 124개사 169건을 완료했으며 11개사의 해외 프로젝트 공사현장 진출을 도왔다. 베트남 두산비나 및 태국 게코원 발전소 현장 견학을 진행하고 글로벌 발전시장의 대표적인 전시회인 파워젠 아시아 (Power-Gen Asia)와 파워젠 인터내셔널(Power-Gen International) 참가를 지원했다.

경영진 협력사 정기적 방문 의견 교환



두산중공업의 동반성장 정책은 협력업체의 경영현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협력사를 미래 동반자로 인식하고 협력사 생산현장에서 의견을 듣고 개선해나가야한다는 것이 바로 경영진의 철학이다. 이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부터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까지 경영진들은 정기적으로 협력사를 방문하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해 9월 동반성장담당 및 원자력 기획 임원들과 함께 원자력비즈니스그룹(BG) 협력사인 파워엠엔씨와 경성정기를 방문했다. 이 곳에서 한 사장과 임원들은 협력사 대표로부터 의견과 건의사항을 듣는 것은 물론 생산현장 곳곳을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 임직원들과 동반성장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파워엠엔씨는 두산중공업에 핵연료 취급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경성정기는 핵연료 저장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두 협력사 모두 2011년과 2012년에 두산중공업의 경쟁력강화 지원 프로그램 중 생산성향상 활동을 수행했다.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실패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두산중공업과 협력사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품질안정을 위해 최고의 기술 수준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는 박 회장이 직접 동반성장을 위한 현장행보에 나섰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경남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협력사 터보파워텍과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 원진엠앤티를 잇따라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산과 협력사는 한 식구와 같다"며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라도 편하게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내실 있는 동반성장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력사와 원활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수시로 경영진들이 협력사를 방문하여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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