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7곳 중 ADIA 등 4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해외와 국내 기관(업체) 각각 2곳씩이다.
약 78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ADIA는 최근 한국 투자금액을 늘리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1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서울 회현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5,300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이번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서는 실무진이 직접 현장 실사를 다녀갈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은 2007년부터 채권단이 7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줄어든 덕분에 매각예상 가격은 기존 1조원에서 2,000억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본입찰은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