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카드 주가조작 론스타 본사서 지시"

검찰, 론스타 코리아 대표등 4명 체포 사진영장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 론스타 본사 최고위층들이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외환카드를 헐값에 합병하기 위해 론스타코리아측에 외환카드의 주가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론스타 본사측이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상실되고 이에 따라 현재 국민은행으로의 매각 협상이 무산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31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등에 따른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주가조작을 지시ㆍ공모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마이클 톰슨 론스타 법률담당 이사 등 외환은행의 론스타측 사외이사 3명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쇼트 부회장 등 사외이사 3명은 현재 미국에 있으며 검찰은 이들이 끝내 소환에 불응할 경우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 3월부터 검찰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한 이래 론스타 본사 경영진이 불법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론스타측은 2003년 7월 외환은행 인수 후 그해 11월 외환카드를 헐값에 합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환카드 감자설을 유포해 주가를 폭락시킨 혐의다. 감자설이 퍼지면서 같은 해 11월20일 6,000원대이던 외환카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해 26일 2,5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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